건강 "차"
건 강 차
만남이 있는 곳에는 늘 차(茶)가 있게 마련이다. 누구를 만나기 위해서 차가 있는 곳으로 모이고, 집에 누구를 초대하거나 누가 방문해도 차를 대접하고 마시게 된다. 그만큼 차란 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이야기의 서두를 부드럽게 장식하고 그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한 잔의 차는 오래도록 향기를 남기며,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난다. 그러나 이렇게 생활의 한 단면을 중요하게 차지하는 차를 선택함에 있어서는 다소 소홀한 감이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차의 재료가 되는 것은 식물의 잎이나 열매가 대부분이며 모두 나름대로 향기와 맛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그 맛과 향이 독특할 뿐만 아니라, 우리의 몸에 이로운 여러 가지 작용으로 건강에 도움을 주는 한약재를 이용한 차는 말 그대로 일거양득이다.
늘 가까이 두고 즐겨 마시며 여러모로 그 용도가 훌룡하다. 뿐만 아니라 보기에 아름다운 빛깔과 쓰기도 하고 떫기도 하며 달게도 느껴지고 고소한 느낌도 있는 그 그윽한 미감은, 육체적인 피로와 정신적인 고독을 몰아내기 에도 충분할 것이다. 멋과 맛 그리고 건강한 생활이 함께하는 건강차를 소개한다.
고혈압의 예방과 치료에 쓰인다. 갓 솟아난 감잎을 한번 찐 후 말려서 1회 10g 씩을 삶아 설탕이나 꿀을 가미해서 마신다. 물이 끓을 때 감잎을 넣고 1분 정도 더 끊여서 사용한다.
허브차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그 효능으로는 간기능을 활발하게 해주며 눈을 밝게 해주는 힘이 있고 눈이 아프고 출혈이 되거나 코피가 나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
변비증이 있는 사람은 진하게 달여 장복하면 웬만한 증상은 없어진다.
깨끗이 씻은 결명자를 적당히 잘 볶아 물 한 주전자(2ℓ)에 1∼2숟가락을 넣고 30분 정도 끊여서 마신다. 너무 오래 끊이면 맛이 써지고 향기도 없어지므로 주의한다.
계피(桂皮)나 정향(丁香)을 조금 넣어 끓이면 향기가 일품이다.
구기자의 열매를 이용하여 차를 만든다. 단맛과 온순한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붉은 색이 감돈다. 옛부터 장수의 약재로 알려져 있다.
구기자는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식욕부진, 변비, 여드름에 좋다. 위(胃),간(肝),신(腎)의 기능 강화에도 효능이 있다. 두충과 함께 먹으면 고혈압, 당뇨병에 적합하다. 결명자차 처럼 오래도록 마셔도 해가 없고 몸에 이롭다.
한방에서는 꿀이 안오장(安五臟·오장을 편히 해준다), 익기보중(益氣補中·기를 돕고 이롭게 해준다), 경신(輕信·몸을 가볍게 한다), 명이목(明耳目·눈과 귀를 밝게 해준다), 불노(不老·늙지 않게 한다), 살충작용(殺蟲作用) 등의 작용을 한다고 그 효능을 높이 적고 있다.
꿀에는 당분이외에도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 등 많은 영양분이 함유되어 있다.
꿀이 맞지 않는 체질의 경우에는 얼굴에 발진이 생기고 입이 자주 마르고 변비가 올 수도 있으나, 꿀은 피로회복에도 좋고 소화흡수가 잘 되므로 위가 약한 사람에게나 허약한 사람에게 좋다.
식용으로 쓸 수 있는 국화는 감국으로서 그 맛이 달고 향긋하다. 한방에서는 풍열, 두통, 안과 약, 고혈압에 응용해서 쓴다. 고혈압이나 안질이 있을 때 차로 해서 마시면 효과를 볼 수 있다.
국화잎을 말려서 오래 보관할 수 있도록 잘 밀봉하여 둔 것을 꿀과 버무려 두었다가, 버무린 지 3∼4주 후에 뜨거운 물에 타서 그 우려낸 물을 마신다, 하루 2∼3회 마실 수 있고 국화잎을 쪄서 말려 다려 마시기도 한다.
귤피(橘皮)
귤의 껍질을 이용한 차로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어서 더욱 친근한 차이다. 귤이 한창인 계절에 잘 건조시켜 두었다가 두고두고 쓸 수 있다.
한방에서는 건위발한(健胃發汗)에 쓰인다. 동맥경화 예방에도 쓰이며 두통에도 좋다. 감기에 걸리면 많이 찾게 되는데 빈 속에 너무 많이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
10g 정도를 2홉의 물에 달여서 마신다. 귤껍질을 사용할 때에는 잘 씻어서 쓰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귤피와 살구씨를 같은 분량으로 해서 달여 마시면 습관성 변비에 좋으며 또한 생강과 같이 쓰면 소화를 돕고 구토를 없애주며 식중독을 풀어 준다.
대추는 중화 해동작용을 한다. 신경쇠약, 우울증에도 쓰이며 불면증의 특효약이다. 대추를 달여 먹으면 오장을 두루 보한다고 하며 축농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에게는 대추 한 줌에 감초(甘草)를 약간 넣어 2홉의 물을 붓고 그 물이 1홉이 될 때까지 달여 먹으면 막혔던 코가 뚫리고 머리도 가벼워진다. 대추 10개, 인삼15g을 달여 늘 마시면 몸을 덥게 하여 냉(冷)하여 생기는 병을 모두 다스린다
두충은 진정, 진통에 쓰여서 요통, 신경통, 사지무력감에 효과가 있다.
두충의 잎은 7∼8월에 따서 그늘에 말리고 껍질은 가을에 말려 볶는다. 주전자에 물과 말린 잎을 넣고 은근히 달여 마신다.
들깨를 이용한 차는 피부미용을 염려하는 여성에게는 무척 친숙한 음료일 것이다.
위에도 좋고 피부를 윤택하게 할 뿐 아니라 장복하면 머리도 맑아진다. 날 것을 그냥 씹어서 먹으면 장을 부드럽게 하는 역할을 하여 변비를 치료한다. 노인들에게는 원기를 회복시켜는 데 효과가 있는 들깨죽이 좋은 음식이다.
여러모로 몸을 이롭게 하는 차로서 온가족이 함께 마시면 좋다. 알맞게 볶은 들깨를 껍질을 까서 곱게 갈아 뜨거운 물에 타서 음용한다. 꿀을 가미하면 더 좋다.
모과는 위와 장의 경련을 완화시켜 주며 구토, 토사곽란에, 팔, 다리, 무릎의 기력이 쇠약하거나 시리고 아플 때 쓰인다. 폐기능을 보강해 주므로 기침에 좋다. 또한 거습제로서 부종에 쓰인다.
모과차를 만드는 방법은 모과를 설탕에 차곡차곡 절며 밀봉했다가 3개월 후에 차로 이용한다. 향기가 좋고 피를 깨끗하게 하는 약효가 있다. 모과를 이용한 민간요법은 한 가지를 소개한다면, 얇게 썰어서 그늘에 말린 모과 2∼3조각을 2홉의 물에 달여 장복하면 폐결핵에 도움이 된다.
주독(酒毒)을 풀어주고 구토, 신경통, 종기의 통증을 가라앉힌다. 식욕을 증진시키며 더위 먹은 데도 마시면 좋다. 암의 치료제로도 쓰이며 피로회복에도 좋다.
강장제로서 신장기능이 허약할 때 신장을 보호하는 특효약이다. 정수부족(精水不足), 이명 등의 치료제로도 명약이다.
끊이는 방법은 열매를 거즈에 싸서 물에 넣고 은근한 물로 달인다. 불그스름한 빛깔이 우러나오면 마신다.
삼지구엽초(三枝九葉草)
산지구엽초의 잎을 말린 것을 한방에서는 음양곽(淫羊藿)이라 부르며 약재로 쓰고 있다. 삼지구엽초라는 이름이 생긴 것은 가지가 3갈래로 나뉘어져 가지마다 3개의 잎이 붙어 있기 때문이다. 정력보강에 큰 효능을 갖고 있는 식물로서 강정(强精)·강장(强壯)제이다.
생강차는 위를 보하고 소화를 돕는 효능을 지니고 있으며 민간요법으로는 딸꾹질이 날 때 즙을 내어 꿀과 함께 먹으면 신기하게도 딸꾹질이 멈추게 된다. 한약재료서의 쓰임새는 건취(健胃), 곽란, 복통, 해소(解消), 진통 등이다.
생강을 얇게 썰어10g 정도로 500cc의 물에 끊여 먹는다. 대추와 같이 끊으면 더욱 풍미가 있고, 자극이 강할 수 있으므로 꿀을 가미해서 마시면 좋다.
쑥은 건위에 쓰이고 빈혈이나 냉한 증세를 치료하는데 쓰인다. 노인의 자양강장, 피로회복에 좋다. 몸을 따뜻하게 하므로 몸이 찬 여성에게 좋다. 5∼6월경에 베어 말려서 쓴다.
산사자는 소화불량, 건위, 만성적인 설사에 잘 듣는다. 산후 복통, 숙취에도 사용한다. 중국에서는 열매를 빻아서 설탕물에 끊여 굳힌 과자를 만들어 먹는다.
오갈피를 장수의 묘약이라 한다. 남성들의 사지냉감, 낭습(囊濕), 정력감퇴를 치료할 수 있다. 신경통을 가라 앉히거나 각기증을 치료하는데 쓰인다.
오미자는 폐기능을 보강하여 거담진해(祛痰鎭海)에 쓰이고, 간기능을 보강하여 눈을 보호하며, 신(腎)기능을 보강하여 정수(精水)를 풍부케 한다. 자궁냉감증에도 잘 듣는다.
잣 60개를 오미자차와 함께 마신면 이명증에 좋다. 오미자차 1잔에 잣 60개를 넣어 하루 3번 먹는다
감기, 인후염에 좋다. 신경통, 기침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소화에도 좋은 뿐만 아니라 주독을 풀어주기도 한다.
유자를 꿀에 재어 한 두에 달 동안 두었다가 고이는 맑은 즙으로 차를 만든다.
잣과 함께 마신다. 또는 얇게 썰어서 한 잔의 뜨거운 물에 씻어 우려 먹어도 된다.
항암·소염작용을 한다. 여드름, 부종, 신경통, 변비에 좋다. 20∼30g (보통보다 조금 많은 양이다)을 달여서 2∼3주일 가량 수시로 마시면 무사마귀를 없애 준다.
피부도 부드럽게 하므로 상비차로 해서 두고 마시면 좋다.
「동양의학대사전(東洋醫學大辭典)」에 「건비(健脾), 익위(益胃), 보페(補肺)」라 하여 「비장, 위장, 폐장에 좋다」고 기록하고 있다. 보통 가루로 만들어 타서 마신다
칡차는 술로 인한 피로를 풀어 주고 오장육부가 쇠약한 것을 회복시켜 준다. 해열작용도 하며 갈증을 없애 준다. 당뇨병에 갈근 20g을 달여 마신다. 또는 생즙을 이용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