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石 2012. 6. 17. 07:28




"만남"
                작은여울/성재
 
빛바래 희미한 흑백사진 속
다 헤진 기억(記憶)을 더듬어
낮 익은 얼굴 같은 그리운 사람을 만났다.
지난 세월 이고지고
겨운 방랑길 인고(忍苦)의 세월을
가득담은 정겨운 얼굴
첫 만남에 어색(語塞)이 밀려와 
감추어둔 속내 보일까?
끝없이 유영(遊泳)하는 회한(悔恨)
드디어 걸어 다니며 말하는
카드 결제기 등장에 배꼽이 춤을 추고
찰나에 허영 한 것 모두 버리고
감추어둔 걸쭉한 육담이
술잔 속에 첨벙대며
아~너는 선녀(仙女) 나는 나무군(椒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