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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곳에 가고싶다.

小石 2012. 6. 22. 23:15

그 곳에 가고 싶다

 

그곳에 가면 
  
목기미해수욕장과
큰말해수욕장이 있고
달빛이 밤바다에 드리우면
모래알과 파도의 속삭임이
별빛아래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곳 
 

 

 

코끼리바위와 공룡 산이

수 천 년을 지켜 온 곳

토끼 섬이 있으며

방목한 사슴과 염소가

섬을 지배하고 있으며,

 

 

 

가을이 와

개머리 언덕에

하얀 억새꽃이 피면

하얀 융을 깔아 놓은 듯...

스크렁과 금방망이가 지천이며

 

 

 

지금은 흔적만 남은

목기미 마을에 가면

육이오 사변 후

미군 특수부대 켈로부대가

주둔한 흔적이 있으며

 

 

 

해풍이 만든 사구언덕과

군데군데 산재해 있는

해식지형은 살아있는

지리교과서로 불리며

천연기념물로 지정 확정 된 곳

 

 

 

고향집 같은 민박집과

칼칼한 생선찌개에 생굴,

그리고 산지 나물들로

도시의 한정식에 뒤지 않는

그야말로 시골 밥상이 있는 곳

 

 

 

인천서 남서쪽으로 90Km

덕적도에서 남서쪽으로 13Km

사람이 엎드려 일 하는 것처럼

생긴데서 유래한 굴업도(堀業島)

그곳에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