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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마지막 밤

小石 2012. 11. 1. 19:47
시월의 마지막 밤
                소석/성재
 
이제 시월도 
마지막 시간으로 치닫고 있다.
이 밤이 지나고 나면 
가ㅡ을도 깊어만 갈 것이다.
지워지는 가을 색 서러워...
못내 아쉬워 비가 내리는 가
나는 그리움에 지쳐
이 슬픈 가을을 비켜가고 싶다.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창가에 흘러내리면
애(哀) 섶은 초노(初老)
긴 상념(想念) 외로움이 허수하여
쓸쓸한 갈색 빛깔로 물든
이 가을 차 한 잔에 추억을 타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마실 수 있는 
사람이 그대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