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갤러리
수승대(거창)
小石
2021. 5. 14. 07:03
수승대(搜勝臺)
수승대는 영남 제일의 동천으로 이름난 명승지이다.
화강암 암반과 함께 아름다운 송림이 함께 어우러져
예로부터 전국의 시인 묵객들이 무릉도원으로 여기며
즐겨 찾았던 곳이다.
또한 이곳은 신라와 백제의 접경지로서 백제의 사신이
신라로 출발할 때 백제의 관리들이 배웅을 했던
장소로서 사신의 안위를 걱정하여 근심으로 보냈기 때문에
시름(愁, 수) 자와 보낼(送,송) 자를 써 愁送臺(수송대)라
하였다고 전한다. 한편으로는 이일대의 경관이 뛰어나
근심을 잊게 한다. 하여 수송대라 불렸다는 설도 있다.
그후 1543년(중종 38) 퇴계 이황 선생이 이웃 영승마을에
내방 하였다가 수송대를 방문하고자 하였으나 급한 정무로
떠나면서 그 이름이 아름답지 못하다 하여 “수승대”로
바꾸고 “오언율시”를 남김으로써 이후 수승대라 불리게 된다.
거북바위 벽면에는 퇴계 이황의 詩와 갈천 임훈과
요수 신권의 和答詩를 비롯하여 전국 각지의 이름난 학자들이
수승대의 경치와 감회를 노래한 詩 및 250여 명의 이름이
새겨져 이곳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경관이 뛰어나 많은 시인묵객들이 거쳐간 흔적이
거북바위라는 거대한 바위에 수많은 글과 시와 이름들을
각인하여 나름대로 자신들의 존재감을 남겨둔 흔적들이
긴 세월의 때가 이끼로 남아 나그네의 발길을 잠시 머뭇거리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