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갤러리
청호동 아바이마을(속초)
小石
2022. 1. 18. 07:32
청호동 (靑湖洞)에는 함경도 (咸鏡道)에서 내려온 피난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까닭으로,
함경도 (咸鏡道) 사투리 '아바이'를 사용하여 '아바이 마을'이라고도 한다.
청호동은 본래는 사람이 거의 살지 않던 곳이었으나, 민족분단을 초래한 6.25사변 이후
북한거주 주민들이 해안가에 집단유입됨에 따라 청호동이라는 난민촌락이 형성되어
지역적으로 특수성을 갖게 되었다.
청호동과 중앙동을 이어주는 무동력선을 갯배라고 하며
강원도 내륙의 줄배와 같은 개념인데 정원 35명인 넓다란 멍텅구리 배이다.
청호동 아바이 마을은 갯배로 해서 들어갈 수도 있고 차로도 들어갈 수도 있다.
그러나 아바이 마을에 와서 갯배를 타보면 이들 실향민들이 고뇌하고 있는
헤어짐과 만남의 철학을 이해할 수 있을듯 하다.
아바이 마을이 세간의 화제를 몰고 오게 된 동기는 바로 드라마
`가을동화`의 촬영지로 주목을 받으면서 부터 이며, 옛모습을 잃은지 오래다.
지난날 이곳에 잠시 머물다 다시
함경도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임시로 지어 살던 판잣집의 모습은 지금은 볼 수 없으며
지금은 실향민 1세대가 얼마 안되고
실향민 2세대들이 중심이 되어 마을을 이끌어가고 있으며 지역적 특성 탓인지
이 곳에는 아바이 순대라는 오징어 순대가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오징어에 찹쌀, 당면, 다진 오징어다리, 각종 야채 등으로 촘촘히 속을 넣어 썰어 나오는
오징어 순대는 건오징어와 함께 여행객들이 단골로 찾는 속초의 풍미가 되어 버린지 이미 오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