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원정(香遠亭) 고종 내외가 아버지인 흥선대원군의 간섭에서 정치적으로 자립하기 위해 1873년 건청궁(乾淸宮)을 궁궐 안 북쪽에 별도로 조성했다. 침전인 곤녕합. 옥호루와 왕의 사랑채인 장안당 등으로 구성되었다. 곤녕합은 1895년 을미사변 때 명성황후가 시해된 역사적 비극의 장소이다. 후궁영역의 정원으로 만들어진 연못 안에는 원래 취로정(翠露亭)이 있었는데 건청궁을 창건하면서 그 자리에 향원정을 새로 지어 건청궁의 앞 정원이 되었다. 부정형의 연못에 둥근 섬을 만들고 육각 정자를 세웠으며, 원래는 북쪽으로 다리를 놓아 건청궁과 연결 했으나 현재는 남쪽으로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