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일 서울을 출발하여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갈목리”에 도착
우리는 70년대 텐트 문화시대를 살아온
한국형 집시족으로서 오히려 텐트 생활이
민박이나 펜션보다 더 익숙하며.
게으른 사람에게 적합한 문화일지 모른다.
숙식은 물론 놀이(물, 켐프 파이어)문화까지도
한 자리에서 해결이 가능하니까?
이제 자기 합리화를 끝내고..........
갈목리에서 하룻밤을 텐트 속에서
열대야를 모른 체 시원한 밤을 편안히 보내고
이동식 호텔(텐트)을 걷어 미지의 세계로 출발.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진동계곡을 향하여
출발하기에 앞서 엎어진 김에 쉬어 간다고
칠성전망대를 방문하여 북한을 향하여
잠시 묵상기도를 하고 돌아서오는데
무엇이 그리 슬픈지 하늘이 눈물을 억수로
쏟아 내려서 初老의 마음마저 울적하게 하는데
서울로 돌아설까 하다가...... 아니다.
남자가 칼을 뽑았으며 동생 연필이라도 깎아주고
넣는 게 도리가 아닌가 싶어 그냥 진행하기로 결정
화천을 거쳐 양구를 지나 인제를 거쳐
노루목 산장을 지나 내린천에 도착하니
비가 내리는 와중에 레프 팅이 한창이다.
몇 년 전만 해도 저 보트에 꿀꿀 거리며
타던 기억이 아~~아 한낱 추억이여라......
이윽고 나의 애마가 3군단 사령부가 있는
현리를 뒤로하고 좌회전하여 아침가리가 있는
방태산을 향하여 질주를 하고 있다.
목적지 진동1리 계곡에 도착하여
이동식 호텔을 정리하여 여장을 풀고
간단한 저녁을 해결하고 개울물에 풍덩
이 맛을 네가 알아........경험한 자만 알지
팔등신 미녀처럼 해변에서 전시할 자격도 없는
부끄러운 임신 8개월짜리 뱃살과 쭈그러진 근육과
인생의 가을을 맞아 서리 맞은 머리 등등...
젖은 몸을 바위 위에 눞혀놓고 보니 영낙 없이
복어를 잡아 바위 위에 늘어 놓은 모양.ㅋㅋㅋㅋㅋ
남들의 눈을 의식할 것도 없는 이곳이
나에게 지상 낙원이 아닌가?
백두대간의 끝자락인데 별들이 왜?
그토록 크게만 보이네, 북두칠성과 북극성도....
더위도 잊고 밤이면 서늘하여 서로 이불싸움을 하며
주일(7일)을 맞아 야외예배로 대신하고 있는데
친구 녀석이 그곳에만 처박혀 있지 말고
태백 바람의 언덕으로 가라는 불호령이 떨어져
또 불야불야 호텔을 접어 짐을 꾸리니 왜?
그동안 살림살이가 더 늘어났는지 만차...
강원도 서쪽 끝에서 동쪽 끝으로 또
강원도 최남단을 향하여 출발.......
요트가 정박해 있는 수산항을 거처
조선의 개국 공신인 “하륜”과 “조준”이
칩거하였다는 하조대를 거처 동해시를 들러
태백을 향하여 건의령 길에 접어드니
백두대간의 허리이듯 천하가 눈 아래 보이네...
삼수령을 거처 매봉산 고랭지 배추밭에 이르니
우리집 또순이님 배추에 홀딱 빠져 배추 값 타령
발길을 붙잡고 넋 나간 사람마냥....
겨우 어르고 달래어 바람의 언덕이 이르니
겨우 7일간 강원도만 동서로 남북으로 오갔는데
우리나라 금수강산이 이토록 아름다운 것을
태백서 맛있는 저녁을 먹고 9시15분에 출발하여
서울 집에 도착하니 12시 20분이 되었네
20여년을 동고동락하며 함께해온 나의 애마
먼 길을 오고가며 불평 없이 잘 달려주어 고맙고.
신토불이 우리강산 너무 아름다워
인생의 가을을 맞이한 初老처럼
이 강산에 가을이 오면 다시 찾으리. 금수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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