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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사랑

풍경 갤러리

by 小石 2022. 11. 7.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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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

 

                          소석/성재

세월이 청춘을 깎아 내듯

푸르름이 깎여 붉어진 이 가을

계곡물 위로 내려앉는 낙엽

歲月을 이고 진 忍苦 風霜(풍상)

 

물고 빨아도 젖 한 방울 없을 쭉정이 젖처럼

수액 말라 가는 가지들

아직은 따스한 바람이 만지작거린다.

내일이면 다 닳아질 이 가을()

 

눈부시게 붉은 날들.....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기다리다 눈빛 마주하지 못한 체

돌아서 그리워지는 날 오면

 

그때는 가슴에 품은 

입 안 가득 사랑() 품고

우리 가끔은 철든 내숭으로

사랑한다 말해도 될까?

                       어느해 시월의 마지막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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