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愛)
소석/성재
세월이 청춘을 깎아 내듯
푸르름이 깎여 붉어진 이 가을
계곡물 위로 내려앉는 낙엽
歲月을 이고 진 忍苦의 風霜(풍상)
물고 빨아도 젖 한 방울 없을 쭉정이 젖처럼
수액 말라 가는 가지들
아직은 따스한 바람이 만지작거린다.
내일이면 다 닳아질 이 가을(秋)
눈부시게 붉은 날들.....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기다리다 눈빛 마주하지 못한 체
돌아서 그리워지는 날 오면
그때는 가슴에 품은 “님”
입 안 가득 사랑(愛) 품고
우리 가끔은 철든 내숭으로
사랑한다 말해도 될까?
어느해 시월의 마지막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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