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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청벽로입운중

방랑시인 김삿갓(蘭皐, 김병연)

by 小石 2007. 3. 21. 11:01

본문

綠靑碧路入雲中, 樓使能詩客住節
龍造化含飛雪瀑, 劒精神削揷天峰
仙禽白幾千年鶴, 澗樹靑三百丈松
僧不知吾靑唾腦, 忍無心打日邊鍾
(록청벽로입운중),(루사능시객주절)
(용조화함비설폭),(검정신삭삽천봉)
(선금백기천년학),(간수청삼백장송)
(승불지오청타뇌),(인무심타일변종)

『푸르고 푸른 산 길
깊은 구름 속으로 들어가니
숲속의 다락은 시인의
지팡이를 멈추게 하는구나.

용의 조화로 폭포수는
흰 눈처럼 날리고
칼 잘 쓰는 귀신은
하늘로 솟은 산봉을
깎아 꽂았구나.

희고 깨끗한 학은
천년을 살았을 게고
개울가에 서있는 푸른 솔은
삼백길도 더되겠구나.

절간 스님이야!
내 노곤한 봄날 같은
피곤을 알지 못하고
무심한 대낮에 뗑뗑
종만 치고 있구나.』

~~~~~~~~~~~


금강산 어귀에 도착한 “병연”
願生 高麗國,
一見 金剛山
(원컨대 고려국에 태어나서,
금강산을 한번 보았으면...)

예부터 중국(中國)
사람까지 금강산을
이렇게 읊었다는
금강산을 목첩에 둔“병연”

강원도 고성군과
회양군 사이에 있는
금강산은 철따라
이름도 다르다 했는가?

봄에는 金剛山(금강산)
여름에는 蓬萊山(봉래산)
가을에는 楓嶽山(풍악산)
겨울에는 皆骨山(개골산)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 명산인
금강산을
우암 宋時烈선생은
다음과 같이 읊었다.

山與雲俱白,
雲山不能辨
雲歸山獨立,
一萬二千峯
(산여운구백),
(운산불능변)
(운귀산독립),
(일만이천봉)

『산과 구름이 다 같이 희니
어디까지가 산이고
구름인지
분별 할 수가 없고
구름은 흘러가고
산만 홀로 남으니
드디어 솟은 봉우리가
일 만 이천 봉.』

때마침 금강산의
하늘은 푸르고
국화향기 짙은
"가을"..........


      - 소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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