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시대 이야기 한 토막
by 小石 2012. 5. 12. 18:28
춘추시대 이야기 한 토막 오월대전에서 참패한 월 왕 구천이 오나라에 인질로 갈 때 그의 곁에는 월부인과 재상(宰相)범려 양인뿐이었다. 오나라로 압송되어 간 월 왕 구천은 상반신을 발가벗고 무릎으로 기어서 오 왕 앞에 꿇어 엎드렸고 월부인 또한 남편이 하는 대로 따라했다. 오 왕 부차는 월 왕 부부를 선 왕 합려의 무덤 곁에 석실을 만들어 밤이면 묘지기를 시키고 낮에는 말을 기르게 하였던 것이다. 때로는 부차가 행차 할 때면 부부가 함께 기꺼이 부차의 말구종 노릇도 하며, 그렇게 세월이 한3년 흘렸을 때 오 왕 부차가 병이 나자 구천은 몸소 부차의 똥을 핥아 맛을 보고 부차의 완쾌를 점쳐준다. 이것을 구천상분(句踐嘗糞) 이라고 한다. “즉 월 왕 구천이 똥을 맛보다.” (謀事 범려(范蠡)의 계략임) 그 일이 있고 3일 후 구천은 오 왕 부차로부터 구금이 해제되어 귀국길에 오른 것이다. 귀국 후 월 왕 구천은 원수를 갚기 위해 자신을 혹독하게 다루었다. 1) 원수 갚을 생각에 밤에 잠을 자지 않는다. 2) 잠이 오면 송곳으로 무릎을 찔러가며 참았다. 3) 겨울에 발이 시리면 도리어 찬물에다 발을 담그고 자신을 꾸짖었다. 4) 겨울이면 방에 얼음을 갖다 놓고 여름이면 백탄난로를 끼고 단련을 했으며. 5) 아름다운 미녀를 발탁하여 미인계의 기초를 삼았다. (서시(西施)와 정단(鄭旦)) 6) 마지막으로 침상을 쓰지 않고 맨바닥에 장작을 깔고 기거를 하며 쓸개를 매달아 수시로 핥으며 자신을 격려 했으니 이것이 그 유명한 와신상담(臥薪嘗膽)인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한 가지 더 행한 행동이 있으니 늘 주문을 외며 “지난날 오나라에 항복했던 수치를 잊었나뇨” 라며 자기 최면을 걸며 이빨을 빠드득 빠드득 갈았다 그래서 월 왕 구천은 이가 모두 으스러졌다. 이것이 절치부심(切齒腐心)이며, 즉 절치부심(切齒腐心)이 와신상담(臥薪嘗膽)의 보너스 격이다. 한 나라의 왕이 무릎으로 기어 원수나라 왕의 계하에 꿇어 엎드리고 부부가 말구종 노릇을 하고 적의 똥을 핥기도 하는 행위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 일까? 어떤 수모를 감수하고라도 구차한 목숨을 구걸하기 위한 수단일까? 기실 월 왕 구천은 전쟁에 패하기는 했지만 전쟁 포로는 아니었다. 종묘사직과 조국산천 그리고 백성들의 안위를 고려해서 스스로 불모의 길을 택하여 적진으로 몸소 찾아가 갖은 수모를 참아가며 적의 허실을 탐지하여 종래는 적국을 멸망시키는 賢君이자 名君이었던 것이다. 서시(Hsishih,西施) 중국 춘추시대 월(越)나라의 미녀. 그녀는 원래 저장 성[浙江 省] 주지[諸曁] 저뤄 산[苧蘿 山]의 서쪽에 살며 땔나무를 팔아 생계를 이었다. 오(吳)나라에 패한 월 왕 구천(句踐)은 회계(會稽)의 치욕을 씻으려고 대부(大夫) 종(種)의 책략을 이용하여, 두 미녀 서시(西施)와 정단(鄭旦)을 데려와 아름다운 옷을 입히고 여러 가지 기예를 가르친 뒤 재상 범려(范蠡)를 사신으로 보내 오 왕 부차(夫差)에게 바쳤다. 오 왕은 서시의 미모에 사로잡혀 정사를 게을리 하여 마침내 월에 패했다. 서시에 관한 이야기와 전설은 매우 많은데, 오나라가 망한 뒤 범려를 따라 오호(五湖)에서 놀았다고도 전해지며, 일설에는 오나라 사람이 분노하여 서시를 붙잡아 강에 빠뜨려 죽였다고도 한다. ~~~~~~~~~~~~~~~~~~~~~~~~~~~~~~~~~~~~~~~~~~~~~~~~~~~~~~~~~~~~~~~~~~ 이 세상에도 저마다 자기가 뛰어나다고 자기가 아니면 안 된다고 나름대로 자신의 소신을 피력하며 나서는 이들은 부지기수지만 정작 월 왕 구천(句踐)과 같이 나라를 사랑하고 중생을 사랑하고 성도를 사랑하는 진정한 지도자는? 어디에........ 나라와 백성과 중생과 성도를 사랑하기 보다는 자신의 권력과 물욕에 눈이 멀어 正道를 외면한 이 시대의 지도자들이여! 물에게 배울지어다. 흐르는 물은 모난 돌을 둥글게 만들고 결코 서두르지 않으며 파여진 곳이 있으며 다 채우고 다시 흐르며 장애물이 있으며 천리라도 돌아가며 큰 강물이 작은 도랑물을 내치는 법이 없으며 맑은 물 오염된 더러운 물을 가리지 않으며 그저 함께 어우려져 큰 바다를 이루듯 우리네들이 살아가는 이 세상도 이렇듯 포옹하며, 사랑하며, 서로를 감싸 안고, 자신을 스스로 淨化해 가며 높은데서 낮은데로 흐르는 물처럼 살수는 없을까? -소석/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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