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어머니 봄색

영상시, 좋은글

by 小石 2013. 5. 8. 21:14

본문

 
    "어머니 봄 색" 긴 가뭄이 늦봄을 재촉하던 그 해 5월은 유난히도 가난했다. 나생이 꽃 피기 전 호미로 조바심 캐던 어머님 서산 노을 내려앉을 즈음 쪼그려 아궁이 도닥거리며 보리쌀 한줌에 갱죽 끊이시는 부지갱지 든 손 마디는 굵어지고 타고 남은 숯검탱이 당신의 가슴속 봄 색이었으며 격량(激悢)의 세월 모서리에 이 봄 색이 당신의 행복이어라. 지금은 가고 안 계신 희미한 당신 모습 그리며 뒷산 비둘기 고아처럼 이슬 맺힌 어머님 정이 5월을 맞이합니다. 소석/성재

'영상시,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독  (0) 2013.09.13
긴 "여름"  (0) 2013.08.17
"길 벗"  (0) 2013.05.08
"봄비"  (0) 2013.03.26
鄕愁(향수)  (0) 2013.02.10

관련글 더보기